일본 2029년 개장 “오사카 카지노” 정식 승인

일본 정부가 오사카에 일본 최초의 카지노를 세우기로 했다. 2010년 카지노 개발로 아시아 여행의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싱가포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계획을 추진해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올해 초 태국 하원이 카지노 건립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하며 카지노 합법화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해 4월 오사카부는 오사카만의 인공섬 ‘유메시마’에 카지노와 국제 회의장, 고급 호텔 등을 갖춘 복합 시설을 세워 2029년 개장하겠다는 내용의 정비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초기 투자에만 1조 엔(9조 8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도 함께였다. 미국 MGM리조트인터내셔널의 일본 법인과 일본 오릭스 등으로 구성된 ‘오사카 IR’이 운영을 맡는다. 오사카부는 이 시설이 문을 열면 연간 방문객은 2000만 명, 매출은 52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4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리조트(IR) 시설에 대해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정비 계획을 인정했다. 2029년 개업을 목표로 한다. IR에는 카지노와 국제회의장, 호텔,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초기 시설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조800억엔(약 10조6000억원) 규모다. 운영은 미국의 MGM리조트와 일본 오릭스, 파나소닉 등 20개사가 출자한 ‘오사카 IR’이 담당한다.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있는 오사카는 한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카지노는 오사카만에 있는 인공섬 유메시마(夢洲)에 들어선다. 여기서 2025년 오사카 국제박람회가 열린다. 일본 정부는 2030년 방일객수를 600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역대 최고였던 2019년 3188만명의 두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오사카 IR이 일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카지노사이트 설립이 불법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8년 합법화했다. 대형 복합리조트 개발은 그때부터 추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통합형 리조트는 일본이 관광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이후 간사이 지역 발전과 일본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에 외국인 관광객 6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오사카의 통합형 리조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9년 가을이나 겨울께 완공될 예정인 통합형 리조트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시설이 건설 중인 오사카시의 인공 섬 ‘유메시마’에 지어진다. 카지노, 국제회의장, 전시장, 고급 호텔, 극장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초기 투자액은 1조800억 엔(약 10조6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2천만 명이 방문하고, 한 해 매출은 5천200억 엔(약 5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운영은 미국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일본 법인과 오릭스 등으로 구성된 ‘오사카 IR주식회사’가 맡는다.

닛케이는 오사카 통합형 리조트가 싱가포르를 모델로 해 소비와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다만 리조트 수익이 대부분 카지노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도박 중독 현상이 확산할 우려도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오사카에 통합형 리조트가 건설되면 한국 카지노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복합 리조트인 강원랜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신화월드 바카라사이트 이용자 중 상당수가 일본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는 “아시아에서 카지노는 싱가포르, 마카오, 한국 등이 앞서가고 있고, 태국도 카지노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통합형 리조트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자적인 색채를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